화요일, 11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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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개발자 “투기 아닌 선한 용도로 사용할 방법 많다”


도지코인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에 반등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으나 개발자는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상승세는 코인베이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오는 3일부터 전문투자자 특화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도지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일까지 29~32센트를 횡보 중이던 도지코인은 3일 낮 12시 기준 42.42센트에 거래됐다.

그러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지가 다시 달리고 있다”, “도지코인 이번엔 정말 우주로” 등 농담 섞인 글을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을 처음 만든 개발자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2013년 잭슨 팔머와 함께 도지코인을 개발한 IBM 출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4년 도지코인은 팁 전용 화폐로 사용되면서 널리 확산됐다. 레딧 팁 봇은 수많은 도지코인 거래를 만들어냈다”며 “커뮤니티가 그때의 문화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 ‘팁’은 최선의 활용 사례”라고 말했다.

팔머와 마커스가 장난삼아 만들어낸 도지코인도 지난 2014년에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창작자의 기여를 보상하기 위해 팁을 주는 용도로 사용됐다.

마커스는 투기의 대상이 된 현재 도지코인의 모습이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데서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마커스는 이미 지난 2015년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보유했던 도지코인을 모두 처분한 상태다.

그는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위험한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보유자산 대부분을 인덱스 펀드나 자산관리서비스 웰스프론트에 넣어 뒀다고 힌 바 있다.

다만 도지코인에 대한 마커스의 애정은 여전하다. 마커스는 줄곧 도지코인이 투기가 아닌 더 나은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커스는 3일에도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등 수많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며 “도지코인을 선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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