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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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美 규제당국 조사 받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지사와 바이낸스 창업자와 관련 있는 기업 2곳의 관계를 조사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바이낸스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가 트레이딩 회사인 ‘시그마체인(Sigma Chain AG)’, ‘메리트피크(Merit Peak Ltd)’와 관계를 고객들에게 어떻게 공시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시그마체인과 메리트피크는 바이낸스.US에서 원활한 거래를 위해 매수·매도 주문을 내 일반 투자자의 거래 상대방이 돼 주는 ‘시장조성자’로서 가상화폐를 매매하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 미국법인은 웹사이트에서 제휴 시장 조성자들이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사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SEC는 시그마체인과 메리트피크가 바이낸스.US의 계열사라고 보고 양사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WSJ은 “2019년 기업 문서, 전 임원들에 따르면, 자오 창펑 바이낸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두 회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회사 서류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자오창펑은 지난해 후반까지도 두 회사를 지배했다.

한 거래소의 계열사가 이 거래소에서 시장조성자로서 매매하면 거래 관련 정보를 미리 입수해 부당 이득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SEC는 그동안 계열사가 매매에 참여하고 있음을 공시하지 않은 거래소들에 대해 제재를 해왔다.

바이낸스.US는 이번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 다만 바이낸스 대변인은 “바이낸스가 비상장사로서 기업 구조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할 이유가 없으나 당국이 요청한 자료는 공유했다”고 전했다.

WSJ는 “이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가 바이낸스에 어떠한 결과를 불러일으킬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막대한 벌금을 물게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총 97차례에 걸쳐 23억5000만 달러(한화 약 2조8136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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