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주류 금융을 계속 장악해 나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부실 투자로 치부했던 입장을 재고하고 있다.
이러한 심경의 변화는 골리앗 투자자들의 자금 지원 증가로 인해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더 높아지게 되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 크립토의 리더인 앙리 아르슬라니안은 이러한 추세를 인용하며, 벤처 캐피탈, 사모펀드, 연기금 등의 대기업들이 소규모 부티크 회사들과 가족 사무소들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최신 혁신에 참여하는 것을 능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슬라니안은 1,000만 달러 규모의 거래에 “대형 VC들이 들어와 더 높은 가치 평가를 위해 입찰하는 것을 보고 있다”는 예를 들면서, 소규모 VC 회사들의 편을 들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5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 정도의 아주 초기 단계 회사들에게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즉, 가격이 부풀려지고 있다.”
암호하폐 생태계가 자산계급의 미래를 계속 재정의하고 있는 가운데 아르슬라니안은 최근 두 배로 늘어난 암호화폐 인수합병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암호화폐 기업들이 어떻게 2020년 3개월 만에 30억 달러 규모의 M&A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었는지 강조했다.
아르슬라니안은 “최소 입장권 규모가 5000만 달러 정도라면, 아직 그런 지위를 가진 회사가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대형 연기금이 암호화폐 할당을 하기로 했다면, 전세계적으로 투자 가능한 기업이 20여 곳도 되지 않아 자본을 찾고 100만 달러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앞서 코인텔레그래프는 FTX의 최근 9억 달러의 기록적인 자금 지원을 보도 한 바 있다.
FTX의 밸류에이션이 12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로 성장한 이번 펀딩에는 소프트뱅크, 세쿼이아 캐피탈, 코인베이스 벤처스, 멀티코인, 반에크, 폴 튜더 존스 등 대형 VC 기업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