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암호화폐 단속 속에 4위 이더(ETH) 채굴 풀인 ‘비풀(BeePool)’이 문을 닫게 되었다.
중국에 본사를 둔 이 이더 채굴장은 28일 “최신 규제 정책에 따라”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시 효력이 발생하여, 신규 이용자 등록 및 기존 이용자 서브 계정 추가가 중단되고, 오는 10월 15일까지 모든 채굴 접속 서버가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이더 채굴 풀 2위인 스파크풀이 비슷한 이유로 이달 말까지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비풀과 스파크풀은 이더리움 해시율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에 중국 인민은행이 일련의 새로운 조치들을 강화하고 암호화폐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부서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이같은 조치는 유료 채널을 차단하고 관련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법에 따라 폐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채굴 단속은 수개월 동안 국내에서 채굴이 대거 이탈한 비트코인(BTC) 채굴에 집중돼 왔다.
이제는 중국 정부의 무게중심이 이더리움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내몽골 자치구 당국은 제보를 받고 한 창고에서 1만대의 이더 채굴기를 압수했다고 27일 광밍(廣明) 매체가 보도했다.
해당 채굴기들은 1104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소비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내몽골 당국은 지금까지 45건의 디지털 화폐 채굴 사업을 중단시켜 연간 65억8000만㎾h의 전기를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전력량은 200만 톤의 표준 석탄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번 채굴단속은 ETH의 가격이 28일 3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 기여했으며, 30일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9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비풀은 4년째 운영 중인데, 해당 채굴 풀은 현재 이더리움 채굴 점유율 중 6.7%를 차지하고 지난 주에만 3,000여 블록이 채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