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최고가 작품으로 꼽히던 김환기의 ‘우주’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경매시장에 나온다.
서울옥션블루 자회사인 엑스엑스블루(XXBLUE)는 김환기 화백의 우주 NFT 작품을 오는 24일 업비트 NFT에서 경매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환기재단에서 ‘우주’ 작품에 대한 독점적인 저작권 사용을 정식 승인받아 제작된 첫 번째 김환기 NFT 작품이다.
김환기의 ‘우주’는 70년대 뉴욕에서 완성된 작품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2019년 약 132억원에 낙찰되면서 한국 미술품 사상 첫 100억원대를 넘긴 작품으로 기록됐다.
이번 NFT로는 총 3점이 출품되며, 시작가는 약 56이더리움(약 2억원)이다. 경매는 24시간 동안 진행되고, 작품수가 적어 낙찰총액이 1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작품은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로커스(LOCUS)와의 협업을 통해 원작 작품 속 소용돌이 형태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약 10만개 점을 한 점씩 분리해 내는 섬세한 디지털 작업으로 특유의 신비한 색채와 각각의 미묘한 변화를 살렸다.
특히 경매에서는 낙찰자가 작품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LG 올레드 에보에 작품을 담아 낙찰자에게 제공하는 스페셜 이벤트도 진행한다.
업비트 NFT에서 판매된 김환기 NFT는 오픈시 등 다른 거래소에서 재판매가 불가하고 업비트 NFT 내에서만 2차 거래가 가능하다.
XXBLUE 관계자는 “XXBLUE의 경쟁력과 차별점은 미술 시장을 기반으로 NFT 아트에 대한 신뢰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XXBLUE 쪽에서 진행하는 것도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매에 앞서 김환기의 ‘우주’는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보광동 가나아트 보광에서 ‘바이너리 미디엄(Binary Medium)’ 전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관람객들은 LG 올레드 TV를 통해 김환기, 최울가, 이왈종, 유선태, 김남표, 지용호, 김선우, 장콸 등 국내 유명 작가 8인의 NFT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