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BTC) 선물에 노출되는 뮤추얼 펀드의 위험을 지적했다.
SEC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이 ‘투기성이 높은 투자’임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선물시장에 대한 뮤추얼 펀드의 리스크 공개를 철저히 검토하도록 강력히 독려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당국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선물시장의 변동성은 물론, 규제 미비, 잠재적 사기나 조작 가능성을 비트코인 시장에 모두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C는 “모든 펀드 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투자를 하기 전에 자신이 부담하고 있는 리스크 수준과 편안한 리스크 수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썼다.
규제당국은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2017년 12월 첫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후 거래량 증가와 개방이자 포지션이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SEC는 또 비트코인 선물 노출 뮤추얼펀드의 투자회사법 및 연방증권법 준수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고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SEC는 “투자자 보호와 이러한 펀드의 지속적인 규정 준수 평가는 직원의 최우선 과제”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SEC는 뮤추얼 펀드의 비트코인 선물 투자가 투자자 보호와 자본 형성,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SEC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ETF(환거래 펀드)를 수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SEC측은 뮤추얼펀드와 달리 “ETF가 너무 커지거나 시장에서 지배적이 되거나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기 시작하면 ETF에 추가 투자자 자산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SEC가 반에크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6월로 연기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보도된 대로 업계 일각에서는 상원이 게리 겐슬러 SEC 의장직을 확정한 덕분에 2021년 미국이 마침내 비트코인 ETF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여전히 결정 중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일부 국가는 이미 비트코인 ETF 거래를 승인하거나 개시했는데, 지난달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3iQ와 코인셰어의 비트코인 ETF가 생중계됐다. 퍼스처 인베스트먼트와 디벨로프 펀드 그룹 같은 다른 펀드매니저들도 비트코인 ETF를 출시해 4월 중순 현재 각각 13억 달러와 1억 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비트코인 ETF 100%를 비롯해 5개 암호화폐로 구성된 암호화폐 ETF 2개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