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스퀴드게임: Squid Game)’에서 영감을 받은 토큰인 ‘SQUID’는 지난 주 초 출시 이후, 며칠 만에 4만 5천%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다수의 투자자들이 해당 토큰을 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암호화폐 추적 사이트인 코인마켓캡(CMC)은 웹사이트에 있는 SQUID 토큰에 대한 경고에서, “우리는 해당 토큰의 이용자들이 팬케이크스왑에서 이 토큰을 판매할 수 없다는 보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 거래하는 동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지적했다.
CMC에 따르면, 보도 당시 SQUID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은 팬케이크스왑이 유일하다. 이 토큰은 국내 시간 오후 4시 30분 경 기준 93.6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은 700만 달러에 달하는 CMC 최고 수익 상품 중 하나이다.
이 토큰을 팔 수 없다는 보도에도 200%가까운 SQUID 토큰의 놀라운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SQUID 커뮤니티의 일부 열광적 지지자들은 이 새로운 코인이 사기 음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크립토 티리온’은 자사 웹사이트에 언급된 오징어게임 토큰 설립자들이 주요 전문 네트워크인 ‘링크드인’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또 오징어게임 토큰 측에서 트위터 댓글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립토 티리온은 “100% 러그 풀(가상자산 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라고 결론지었다.
일부 관측통들 또한 오징어 게임 토큰의 백서에 문법 파괴, 철자 오류, “검증할 수 없는” 허위 주장 등의 명백한 문제들에 대해 지적했다.
인기 있는 스캠 확인 소스 ‘스캠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스퀴드 게임 토큰의 웹사이트는 100점 만점에 45점의 낮은 신뢰 점수를 받을 정도로 의심스럽다.
한편, CMC의 주요 경쟁사인 코인게코는 SQUID를 멀리하길 바란다면서, “이 토큰은 우리의 상장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서 코인게코에는 상장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코인게코 공동 설립자인 바비 옹은 코인텔레그래프에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언급된 것처럼, 코인게코는 오징어게임 토큰의 파트너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인게코 웹사이트에는 “이것은 확실히 사실이 아니며, 우리는 스퀴드게임의 파트너사도 아니고 스퀴드게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