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 앤체인 수석 사이언티스트가 비트코인은 쓸모가 없다며, “5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약 110만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킷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도할 계획”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붕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유발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2016년 당시 블로그에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라이트는 “비트코인은 유용성이 없기 때문에 나는 이를 매도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결코 진화하지 않을 것이며 확장될 수만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는 자신이 대표 이사로 있는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SV)’에 대해 “가치 있고 더 안전하고 빠르며, 아마존이 수행하는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어 더 나은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사토시 비전은 비트코인 캐시에서 하드포크되어 생겨났다.
또한 라이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들이 ‘암호화폐’로 불리지만, 정작 핵심인 ‘암호화’는 빠져 있다”며, “내가 비트코인을 설계했을 때 그것은 일반 텍스트에 불과했으며, 암호화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지금의 비트코인은 반쪽짜리 암호화폐”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핀볼드는 “앞서 크레이그 라이트는 지난 2020년 5월에도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달러화로 환전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지만, 결국 이러한 공격적인 매도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해 관심이 모아진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JP모건 소속 시장 전략가이자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는 지난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점유하고 있는 시가총액 비율이 더 이상 과도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암호화폐 전반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ㆍ우크라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부과한 금융 제재로 인해, 3월 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반등했다고 지적하며, “최근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 점유율은 7% 미만으로, 2020년 이후의 수치와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3월 초부터 관측된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가 곧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