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수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승인 거절했다.
12일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SEC는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BTC) 트러스트 ETF를 상장 및 거래하기 위한 Cboe BZX 거래소의 규제변경 요청을 거부했다.
구체적으로, SEC는 ETF 승인을 위한 규칙 변경 요청이 “부정적이고 조작적인 행위와 관행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 되지 않았으며, 투자자와 공공의 이익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CBOE 측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기 거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절 소식이 크게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블룸버그의 선임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SEC가 암호화폐에 노출된 투자 회사의 제안을 거부한 전적을 감안할 때, 반에크 펀드를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봤다.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절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줬을 수도 있지만, SEC는 이미 비트코인 선물계약과 연계된 ETF는 승인했다.
지난 10월 미국 증권거래소에는 디지털 자산운용사 발키리와 프로쉐어스의 BTC 전략 ETF가 상장됐다.
한편, 최고치 경신후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 비트코인은 기사작성 시점 기준(국내시간), 24시간 전 보다 1.18%하락한 6만4,130달러를 기록중이다. 대표 암호화폐들의 연이은 하락세에 전체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