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산업계의 거물 올레그 데리파스카가 자국 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러시아은행의 입장을 비판한 가장 최근의 인물이 됐다.
데리파스카는 17일 자신의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암호화폐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온두라스에 버금갈 정도로 가난한 엘살바도르 조차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을 깨닫고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식하며, 받아들였다.”
데리파스카는 계속해서 암호화폐 산업 발전에 대한 중앙은행의 모호한 대응, 특히 디지털 루블에 관한 은행의 진술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은행이 ‘외국인 거래 결제에서 독립이 가능한 진정한 금융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데리파스카는 러시아 최대 산업집단 중 하나인 ‘베이직 엘리먼트’와 러시아 최대 자선재단인 ‘볼노에 델로’의 설립자다.
2018년 4월부터 그와 그의 회사들은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았고, 외국 자산 관리 사무소의 자금 세탁, 뇌물, 강탈 등 일부 혐의가 적용되었다.
로이터통신은 제재를 뒤집으려는 그의 최근 노력은 실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데리파스카는 비트코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러시아 은행을 비난함으로써, 러시아 국영 두마 회원인 페도트 투무소프를 포함한 다른 비평가들과 함께 했다.
투무소프는 최근 러시아 중앙 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해 근시안적이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가 현실이다. 우리가 받아들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