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어 가상자산 믹싱 서비스 업체 토네이도캐시의 개발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전날 토네이도캐시 개발자인 알렉세이 퍼트세프의 아내 제니아 말릭 등 50여명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에서 퍼트세프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앞서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8일 토네이도캐시를 특별지정제재대상 목록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토네이도캐시가 액시 인피니티 해킹 사건 및 그 배후로 지목됐다”면서 “북한 해커 집단으로 알려진 라자루스와도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판단에 따라 네덜란드 재정정보조사국(FIOD)은 지난 12일 토네이도캐시 개발 및 범죄 자금 세탁 관여 혐의로 퍼트세프를 체포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페르세프가 오픈소스로 코드만 설계했을 뿐, 범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가 없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토네이도캐시를 자금세탁 등의 용도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마트계약 응용 등의 건전한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시위대는 “오픈 소스 코드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이는 혁신에 반하고, 블록체인 공동체에 반하는, 매우 불안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페르세프는 개발자에 불과하다. 범죄자들이 불법 행위를 위해 코드를 사용하는 것은 개발자의 책임이 아니다”면서 “규제 당국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는 “페트세프 체포 건은 일부 국가의 해커들이 정부 시스템을 해킹하기 위해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리눅스를 코딩한 사람을 감옥에 가두는 것과 같다”며 “페트세프의 체포는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체포가 오픈 소스 코드에 대한 표현의 자유의 문제로 번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시위에 참여한 로만 부즈코 법무법인 부즈코 크라스노프 파트너 변호사도 “이번 퍼트세프 체포 건은 코드에 대한 표현의 자유 문제가 걸려있다”면서 “이는 암호화폐의 기본 원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