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싱가포르 중앙은행 겸 금융당국 싱가포르통화청(MAS)의 수석 장관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제한에 대한 국회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관련 추가적인 소비자 보호 장치의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소비자 보호 장치에는 리테일 투자자 참여 제한, 암호화폐 거래 시 레버리지 사용에 대한 규정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다만, 암호화폐 시장에 국경이 없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전세계적인 규제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MAS는 2017년부터 암호화폐가 리테일 업계에 부적합한 투자처라고 경고해왔다”며 “대다수 암호화폐는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투기적 성격을 띠고 있다. 사람들은 투자한 돈의 대부분을 잃을 수 있으며,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리면서 더 많은 부채를 떠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5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인 ‘maartunn’은 “롱·숏 포지션 각각에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높아져 가까운 시일 내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약 4%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미체결약정은 단 몇 시간 만에 6억 1500만 달러나 늘었다”면서 “이처럼 미체결 약정이 급격히 늘어나면 높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반적으로, 변동성으로 인한 가격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해 ‘펀딩 비율’을 참고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 펀딩 비율은 현재 중립적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가상자산 핀테크 전문 기업 델리오는 뱅크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고 디지털자산 은행 ‘크립토뱅크’로 확장을 한다고 밝혔다.
뱅크 서비스는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로, 비트코인 등 보관 시 매일 복리 이자를 제공하는 일종의 파킹계좌다.
또한 델리오는 디지털 자산 관련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크립토뱅크 강남 PB센터’도 개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