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팔고 도지코인을 밀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한 시선들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 크릭 디지털(Morgan Creek Digital) 공동 창업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머스크를 비꼬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머스크)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자산(비트코인) 수십억 달러를 구매했지만 이제는 ‘인터넷 농담(도지코인)’을 기술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도 “테슬라가 달러 결제를 중단하길 고대한다”면서 “달러 또한 환경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통해 테슬라 구매결제를 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 효용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치아(Chia) 창업자 브람 코헨(Bram Cohen)도 본인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BTC 결제 지원 일시 중단’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면, 테슬라는 보유하고 있는 모든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을 옳은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환경 문제에 관심갖고 비트코인이 ‘녹색 채굴’로 변화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암호화폐 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녹색 미래를 위해 환경 문제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이 문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구매하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 CEO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도 트위터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채굴은 암호화폐의 미래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찾아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13일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