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명의 서비스 사용자를 보유한 결제 특화 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이 빗썸에 상장됐다.
15일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페이코인이 빗썸 원화마켓과 비트코인 마켓에 동시 상장됐다.
빗썸은 페이코인 상장 검토보고서에서 “페이코인은 페이프로토콜 노드와 지갑 서비스 제공자,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페이프로토콜 네트워크의 기축통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페이프로토콜의 생태계를 실행하고 유지하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거래 수단과 보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빗썸 측이 공개한 ‘빗썸 상장 프로세스 및 심사 기준 안내’에 따르면상장 프로세스는 5단계다.
빗썸코리아 상장 지원서 접수, 내외부 상장 검토, 재단 커뮤니케이션 진행, 빗썸 상장/마케팅 계약 체결, 프로젝트 상장 순이다.
심사 기준에는 비즈니스모델, 기술역량, 법률준수, 프로젝트 생태계, 재단 조직 평가 등이 포함돼 있었다.
페이코인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앱에서 쓰이는 자체 암호화폐다. 현재 주요 편의점, 도미노피자 등 전국 7만 가맹점을 확보했다.
이날 페이코인 가격은 빗썸 상장 소식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업비트 원화폐지 때 입은 충격을 어느정도 회복했다.
페이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까지 1000원을 상회했으나, 지난 18일 업비트가 원화마켓에서 페이코인을 제거한다고 공지하고 거래를 종료하면서 한때 300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업비트는 페이코인을 포함해 5개 코인을 원화 마켓에서 제거했다. 사유로는 “내부 기준 미달”이라고만 전했다.
페이코인이 빗썸에 상장되면서, 투자자가 업비트에서 빗썸으로 얼마나 이동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페이코인 거래 중 97% 이상이 업비트 비트코인 마켓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보다 원화 기반 거래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들 성향을 고려하면, 빗썸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원화 기반 거래가 확실히 더 편리하기 때문에 빗썸으로 이동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투자자들이 이동하면 업비트에서도 재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