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암호화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26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NFT 관련 코인은 한 달 만에 9배 넘게 뛰어오르는 등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 복제와 위변조를 막고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다. 이는 암호화폐와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NFT 코인 열풍을 촉발한 건 옛 페이스북인 메타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사명까지 메타로 변경했다.
이후 NFT 관련 코인은 메타버스에 통화로 채택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동안 결제수단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암호화폐가 메타버스에서는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NFT 코인으로 분류되는 샌드박스다. 샌드박스는 더샌드박스라는 이름의 메타버스에서 게임 콘텐츠를 사고파는 데 기본 통화로 쓰이고 있다.
더샌드박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할수록 샌드박스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인데, 샌드박스는 이날 오후 한 달 전보다 800% 이상 폭등한 가격을 형성했다.
심지어 샌드박스의 거래대금은 이날 업비트에서 암호화폐 대장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을 압도하기도 했다.
위믹스 코인도 또 다른 사례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에서 발행한 게임 관련 NFT 코인으로, 플레이투언(PLAY TO EARN·P2E): 게임 플레이를 통해 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저는 게임을 하면서 거래소를 통해 NFT를 판매하고 실제 경제 활동을 영위하고, 게임사는 거래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거두는 새로운 방식이다.
위메이드가 선보인 ‘미르4’ 글로벌 버전이 동시접속자수 13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자 위믹스 코인의 가격도 치솟고 있다.
흐름을 타고 위메이드는 캐릭터의 NFT화, 게임 내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익스체인지 바이 드레이코 등의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해외 언론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게임사들이 NFT를 활용한 서비스로 게임 유저들을 공략하며 최근 몇 주간 급격한 주가 반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