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랠리를 펼치며, 4만 달러를 밑돌던 가격에서 4만7000달러 대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던 비트코인이 4만4000~4만7000달러 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이는 추세를 통제하기 위해 황소(매수 세력)과 곰(매도 세력)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단기적으로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4만4,800달러 또는 심지어 4만3,000달러 부근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분석가들은 심리적 수준인 5만 달러까지 랠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 만큼은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확실히 긍정적인 모습을 모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씨티그룹은 비트코인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4가지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이 최고 12만 달러 이상까지 오를 수 있을 거란 전망을 내놨다.
6일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역시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를 인용 “비트코인 리저브 리스크(Reserve Risk) 지표가 0.0024를 기록, ‘장기 매집’ 적기를 나타내는 녹색 영역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리저브 리스크’란 장기 보유자의 ‘확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할당의 ‘리스크-보상’ 비율을 가시화한 수치다.
낙관론은 더 있는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과 제이미 더글라스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암호화폐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준비금으로 만들어 가치를 높여 줄 것이다. 수요와 보급화 추세가 전환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 가격 10만 달러 도달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는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를 인용 “오는 4월 11일은 지난 비트코인 반감기(2020년 5월) 이후 2년이 경과하는 중간 지점”이라며, “역사적으로 반감기로부터 2년이 지나는 중간 지점에서는 조정이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다만, 유명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는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더 이상 반감기를 기준으로 한 4년 사이클(1년 강세장-1년 약세장-2년 회복)을 따르지 않는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저점 이후 단기 강세장과 약세장이 3차례 발생했다”면서, “더 이상 4년 사이클은 유효하지 않다”면서, 작년 10월 올렸던 본인의 트윗을 인용했다. 당시 그는 “과거에는 4년마다 찾아오는 반감기로 수급 예측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생태계 다변화로 인해 수급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액티브트레이드의 기술적 분석가 피에르 베이렛은 마켓워치에 “러시아를 둘러싼 긴장과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 따른 경기 침체 전망, 연준의 갑작스러운 매파 전환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 갈려 전반적인 환경을 읽기가 매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