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매도세가 가속화되면서 다시 한번 3만 달러선이 무너진 가운데 차트 분석가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이번 비트코인의 하락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금융서비스 회사 앰버 그룹(Amber Group) 애너벨리 황(Annabelle Huang)은 “글로벌 시장에 광범위한 매도가 진행되며 전반적인 위험 자산의 하락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황은 “경제회복의 질과 강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고수익 상품과 자산 등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최근 비트코인의 약세와 함께 가상화폐 시장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러스트 자문 서비스(Truist Advisory Services)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케이스 러너(Keith Lerner)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자신감과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자신감이 조금이라도 더 떨어지게 되면 암호화폐에 대한 더 어려운 단기 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마젤란파이낸셜 공동 창업자 해미시 더글라스는 “암호화폐 시장은 현대 역사상 가장 큰 망상 중 하나”라며 “정부와 중앙은행 부양책에 의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자산 가격에서 거품이 걷히고 나면 암호화폐 가격은 결국 0으로 추락할 것”이라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선 연내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JP모건 출신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톤 베이즈(Tone Vays)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테스트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하락 삼각형을 그리고 있으며, 해당 지지선 붕괴시 약 20%의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 후 비트코인은 반등해 올해 신고가를 다시 갱신할 것이다. 나는 펀더멘탈을 믿는다”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보호예수(락업) 물량 해제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TC랩스 설립자 제임스 워(James Wo)는 “투자기간이 긴 펀드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이미 비트코인에 관련돼 있거나 조만간 투자할 예정”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