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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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김프’도 뚝…5분의 1 수준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가격이 뚝 떨어졌다.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아지는, 국내에서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을 말한다.

한때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타고 1000만 원을 웃돌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올해 4월 중순경 비트코인의 해외 거래 가격은 약 6만4000달러, 한화로 7000만 원 가량이었다.

당시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은 8000만 원을 넘겼다. 김치프리미엄이 약 1000만 원에 달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악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이 나자 200만 원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7일 가상화폐 해외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9% 오른 3만62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로 약 4030만 원이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178만 원을 기록했다. 이날 김치 프리미엄은 약 148만 원이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요새 김치 프리미엄은 200만 원 수준”이라며 “시세에 따라 200만 원을 밑돌 때도 많다”고 했다.

이어 “김치 프리미엄은 대개 비트코인 가격의 10% 안팎 수준으로 형성된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김치 프리미엄도 축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치 프리미엄이 5분의 1로 축소되면서 지난 4월 제기됐던 ‘비트코인 환치기’ 우려도 잠잠해진 분위기다.

지난 4월초 해외송금액, 특히 중국으로 보내지는 해외송금액이 급증하자 은행들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4월 1일부터 9일까지 7영업일 간 국내 체류 중국인들의 대중 송금액은 총 7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 전체 송금액인 950만 달러의 약 8배다.

당시에 중국에서는 세계 비트코인의 75%가 채굴 됐었고, 당국의 감시도 느슨했어서 중국인들이 주로 비트코인 차익거래를 했었다.

이에 대중 송금액의 증감 여부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환치기가 어느 정도로 유행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월 대중 송금액이 4월의 6분의 1 가량”이라며 “6월에도 비슷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4월 이후 김치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비트코인 환치기의 매력이 줄었다”며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급증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 환치기는 자연스럽게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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