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3800대를 압수했다고 보도가 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경찰 측이 압수한 게임기기는 게임 내 화폐를 만드는 데 쓰였다고 알려졌다.
압수된 게임기들은 지역 송전망에서 전력을 빼돌리기 위해 전기 계량기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한 농가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발견된 철물 은닉처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당시 최초 보고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PS4 콘솔, 그래픽 카드, 처리 장치 및 기타 하드웨어는 불법 암호화 작업에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경제전문지 델로의 조사에 따르면, 압수한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은 FIFA Ultimate Team (FUT)의 컨텐츠 팩과 동전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보통 축구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FUT 동전이나 카드를 얻어야 하는데, 부서진 창고는 이러한 게임 내 아이템의 암시장 변형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델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비밀경호국은 아직 조사 결과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사의 세부 사항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불법 암호화 채굴에 사용되는 PS4 콘솔 3,800대 압수했던 바 있다.
PlayStation 4는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데 이상적인 도구가 아니다.
현재 사용 가능한 많은 광산 리그에 비해 약간 구식인 구성을 고려할 때, 16개 콘솔의 PS4 설치만으로는 합법적인 전기 사용량에 대한 의미 있는 수익을 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해 게임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며, 비암호 채굴 사용자들의 GPU(Graphic Processing Unit) 부족과 관련이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더불어 광부들의 GPU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저가의 PC 게이머들은 하드웨어에 사용할 차세대 그래픽 카드를 확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