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올해 가격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긍정적인 전망을 살펴보면, 투자자문사 페이리드 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약 1억700만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톡턴 창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9만 달러 선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조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넥소의 안토니 트렌체프도 “메타버스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심한 변동성에도 6월 안에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으나, 연준이 10∼20% 정도의 주가 급락을 견딜만한 배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오안다 아시아퍼시픽의 선임 시장분석가인 제프리 할리는 가상화폐의 투자환경이 지난해보다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리는 “가상화폐 시장의 투기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겠지만 투자환경은 지난해보다 덜 우호적일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정상화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이라는 가상화폐의 존재 이유가 도전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규제 강화와 수없이 출연하는 투기적인 성격의 새 코인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가장 큰 요소로 꼽히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높은 관심이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5600만원대, 이더리움은 455만원대에서 거래가 진행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날 일시적으로 5770만원과 467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서며 다시 5600만원대와 455만원대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