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미국 법무부가 2016년에 발생한 비트파이넥스(Bitfinex) 비트코인 해킹 사건과 관련해 약 36억 달러 상당의 BTC를 압수한지 2일만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비트코인 청구 의사를 밝혔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비트파이넥스의 해킹 사건을 마무리한 후 당시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을 위한 법원 소송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갑자기 비트코인 재산을 되찾길 원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했다.
크립토포테이토의 보도에 의하면 업계에서는 환수 처리된 비트코인이 과연 어떤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법원 소송이 끝나면 비트코인이 비트파이넥스에게로 돌아갈지 아니면 피해자들의 몫이 될지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암호화폐 관련 사기 문제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변호사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는 “미 법무부가 36억 달러에 달하는 BTC를 회수한 사실을 발표하고 난 후 스스로가 예전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연락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이후 세상이 급변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비트코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 투자자들 이외에 비트파이넥스 역시 회수된 비트코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측은 2016년 해킹 당시 총 11만9000개의 BTC가 도난됐고 거래소는 약 30% 이상의 고객들이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8일 “미 법무부와 협력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도난당한 비트코인 반환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해킹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에런 아로노프(Alan Aronoff)는 “비트파이넥스 주식을 약 5만달러 정도 보유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에 이 주식을 주고 내 비트코인을 찾고싶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 검사였던 켈런 드와이어(Kellen Dwyer)는 “이번 사건이 해결되기 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며 특정인이 실제 보상금을 수령하려면 몇 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