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헤지(위험회피)수단으로 비트코인(BTC)을 주목하는 기관투자자가 늘고 있다.
JP모건은 쵝느 사용자에게 보낸 리서치노트에서 “인플레이션 헤지수단로서의 비트코인의 매력이 기관투자자를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초까지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최근 몇주간 이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금은 금융투자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때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금리인상 조치에 대한 가능성으로 달러가 떠오르면서 금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은 금의 대체재로 암호화폐를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서치노트를 작성한 니콜라스 파니지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주 동안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금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트코인에 반사이익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0월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 이상으로 급등해 연초 대비 약 85% 올랐다. 반면 금 가격은 연초 대비 약 6.5% 하락했다.
한편, 이테이 터크만(Itay Tuchman) 씨티은행 글로벌외환총괄도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트코인에 주목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이제 빠르게 더 넓은 암호화폐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디파이는 서비스가 중단된다해도 일반적으로 몇 시간 내에 해결되고, 오픈소스 코드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사용자가 미래에 원하는 것을 발명하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고, 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일정 수준을 갖춘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어떤 은행도 자체적인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