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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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인 열풍에 코인 수 1만개…’폭탄돌리기’ 우려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종류가 1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에는 암호화폐 인기를 타고 종류가 6000개 가까이 급증했다.

2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 사이트가 집계한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에 등록된 암호화폐 개수는 1만70개다.

암호화폐 개수는 지난 2013년5월 10개에서 2017년8월 1000개 수준으로 불어난 후 4년 만에 1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올해 암호화폐 종류가 급증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3일 4154개에서 5900여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 한달에 평균 1100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등장한 셈이다.

국내 거래소들의 신규 상장도 이어지고 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선 매해 신규 상장하는 코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

4대 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암호화폐 수는 지난 2018년 116개, 2019년 154개, 지난해 230개로 최근 3년간 매년 늘었다.

국내 거래소가 취급하는 암호화폐 수는 해외에 비해 많은 편이다.

현재 원화마켓 기준으로 빗썸에서 취급하는 암호화폐는 165개, 업비트는 115개다.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60여개, 유럽의 비트스탬프는 30여개의 암호화폐를 취급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알트코인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가 가상자산 투자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에 주요 가상자산들이 급락한 뒤 잠시 반등한 상황에서 명확한 이유 없이 일부 알트코인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등장하거나 신규상장된 알트코인이 소위 ‘펌핑(가격이 이유 없이 급등)’ 후 급락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폭탄돌리기’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은 이미 공개된 소스로 만들기 때문에 디지털 분야 전문가가 마음만 먹으면 몇 분 만에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룰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더리움 네트워크 ERC-20을 통해 1시간여 만에 자신만의 코인을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만약 투자를 한다해도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메이저 가상자산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최근 값이 싸고 변동성이 큰 마이너 알트코인에 투자가 몰리고 있는데 이는 결국 폭탄 돌리기에 불과하다”며 “규제에서 자유로운 가상자산 시장을 노린 시세조종 사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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