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기에 유입됐던 초보 채굴자들이 최근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크립토서울이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개최한 비들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주 대표는 “채굴자들이 채굴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이동시킨다는 것은 매도의 의미”라며 “채굴자의 유출량을 기반해 지표를 만들어보면 고점과 대략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초보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승장에 채굴하러 들어왔다가 가격이 떨어지니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피출레이션이란 투자자들이 향후 가격 하락을 우려해 가지고 있던 자산을 내던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 대표는 ‘SOAB(Spent output age bands)’를 토대로 한 분석도 내놨다.
SOAB는 크립토퀀트 온체인 데이터 중 하나로,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간에 따라 이동한 자금 비율을 보여준다.
주 대표는 “SOAB를 토대로 보면 7∼10년 사이 오래된 지갑에서 많은 비트코인이 이동했을 때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난 4∼5월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 부근이었을 때 오래된 채굴자들이 예전에 벌어놨던 비트코인을 현금화했고 고점에서 팔았다”고 말했다.
특히 주 대표는 이러한 대규모 자금 이동에서 가격 하락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7일 루나 사태가 불거지자 제미니 거래소에서 바이낸스로 갑자기 8만4000개의 비트코인이 이동한 것이 예시”라며 “SOAB를 통해 비트코인 하락 신호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5월 7일에 루나 재단이 보유한 8만4000개의 비트코인이 제미니 거래소에서 바이낸스로 갑자기 이동했던 것은 역대급 대규모 이동”이라며 “유동성 공급을 위한 것이었고 당시만 해도 루나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매도할 것이란 것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한 투자 리스트 관리 전략’에 대한 발표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