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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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급격히 ‘위축’…시총 250조 증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상당 기간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2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일주일 전보다 14% 이상 떨어진 가격에 형성됐다.

비트코인 뿐만이 아니라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한때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7억달러에 형성됐다.

이는 최근 1주일 중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았던 지난 15일(1조1945억달러)보다 1878억달러(약 250조원) 감소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얼어 붙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37.32점으로 ‘공포’에 형성됐다.

해당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의미한다.

시장이 위축된 것은 미국발(發) 긴축 공포의 영향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행보는 전날에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위험선호 심리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인터뷰에서 9월 회의와 관련해 “75bp를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아 정책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제약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줄 정책 금리 수준까지 계속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왜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까지 오래 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기자들과 만나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면서 이를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시몬 피터스는 “FOMC 의사록에서 취할 핵심적 내용은 인플레이션이 폭넓게 하락할 때까지 연준은 금리 인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의 상관관계가 암호화폐 시장에 스며들어 지금 시장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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