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업계가 최근 ‘가품 불안’을 낮추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NFT 보증서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명품 시장은 정·가품 판별 문제가 수시로 대두됐지만 최근 대체불가 토큰(NFT·Non-Fungible Token)과 블록체인 기술이 소비자 불안을 완화해 줄 수있는 해결책으로 급부상하면서 업계에서는 NF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초 명품 업계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명품 커머스 플랫폼인 ‘발란’은 이번 2022년 내에 자사에서 판매중인 명품 제품에 대해 NFT 보증서를 발급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발란측의 한 관계자는 “NFT 보증서가 도입되면 유통 구조가 보증서 안에 담겨져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좀 더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NFT 인증서에 위·변조가 발생하기 힘든 유통 정보가 기록돼있기 때문이다.
NFT는 고유한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블록체인의 형태로 보관하는 기술로, 특정 소유권이나 희소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는 최근 유통업계가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MZ세대를 구매자 타깃으로 하는 수단으로써 주목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한편 해당 기술을 명품 보증서에 도입을 시도한 곳은 SSG닷컴으로, 이미 고객이 구입한 명품이 정품임을 증명하는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현재까지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상품은 약 5만 여개를 돌파했다.
각 상품에 생성되는 SSG만의 고유 시리얼 번호와 상품 정보, 구매 기록, 보증 기간 등이 디지털 카드에 담겨져있다.
해당 디지털 카드는 카카오톡 내 디지털 지갑인 ‘클립'(KLIP)에서 필요할 때마다 열람 가능하며, 중고 상품을 거래할 때에는 중고 구매자에게 디지털 카드를 함께 넘길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SSG 개런티를 도입하면서 SSG닷컴의 전체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전체 명품 매출 중 SSG 개런티를 적용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하며 주문 고객수도 30% 넘게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