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루나(LUNA)를 잇달아 상장 폐지하고 있다.
고팍스는 13일 루나와 테라KRT(KRT)에 대한 거래를 오는 16일 오후 3시 종료한다고 밝혔다.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중 이들 종목을 상장 폐지한 곳은 고팍스가 처음이다
고팍스는 “가상자산의 급격한 유통량 증가 및 시세 변동 등으로 인해 향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당사 상장 폐지 규정에 의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을 잠재적으로 종료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팍스에서는 루나와 테라KRT(KRT)에 대한 입금이 완전히 불가능하다. 원화로 바꾸거나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출금은 6월 16일 오후 3시까지 지원된다. 지원 종료일 이후에는 출금도 불가능하다.
다만 현재 불안정한 테라의 네트워크 상태가 6월 16일 이전까지 복구되지 않을 경우에는 기간이 연장될 예정이다.
고팍스의 발표가 나온 직후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도 루나의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업비트는 오는 20일 오후 12시부터 BTC마켓(비트코인으로 가상화폐 거래)에서의 루나 거래를 종료한다.
업비트는 “UST 연동 작업 등 유의미한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러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 페어에 대한 거래지원이 종료되는 상황인만큼 급격한 시세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루나의 입금이나 거래는 즉시 불가능해졌고, 루나 관련 출금은 다음 달 19일까지 지원된다.
루나는 미국 달러화와의 페깅(고정)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급락세를 타고 있다.
루나의 가격 변동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루나를 이날 오전 9시40분 이후 거래를 일괄 중단했다.
루나를 발행·운영하는 테라폼랩스도 오전 11시께 루나가 거래되는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식적으로 정지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운영 중단으로 루나의 거래소 외 지갑 이동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국내 거래소들은 루나 상폐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루나는 국내 5대 원화거래소 모두 상장돼 있으며, 최근 대폭락 사태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모두 입출금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상장 담당부서에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이슈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