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의 대다수가 여전히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점차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시작한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최대 채굴 풀 중 하나인 F2Pool의 공동창업자 천 왕은 중국이 올해 4월 해시율이 2020년 4월 해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왕은 채굴풀을 8년 동안 운영해 오면서, 중국 채굴자들이 소수 해시 비율을 나타내는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이 변화는 진짜”라고 말했다.
왕은 자신의 트위에 디지털 통화 그룹의 배리 실버트가 지난 4월 22일 발행한 자료를 다시 게시했는데, 이 자료는 미국에 본사를 둔 비트코인 채굴 풀인 파운드리(Foundry)가 4월 동안 전세계 5대 풀에 올라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실버트는 “비트코인 해시율(hashrate)이 중국에서 북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두의 풀은 중국 채굴 하드웨어 제조업체 비트메인이 운영하는 ‘앤트풀’로 전체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18.6%에 이른다.
지난 2020년 4월 캠브리지대는 중국의 채굴 지배력이 65% 안팎이라고 계산했다. BTC 채굴 전문지 ‘채굴일보’는 2021년 1월 이 같은 수치를 언급하며, 올해 초까지 중국의 점유율이 BTC 해싱파워의 55%까지 떨어졌고, 미국이 11%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 4월 30일, 코인텔레그래프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작업이 앞으로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게 될 수 있으며, 이것은 중국의 해시레이트 이탈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도 최근 자체 탄소배출량 등을 고려해 채굴사들의 전력 사용량을 조사해 왔다.
한편, 5월 5일자 기사에서 비트코인 팟캐스트 진행자 마티 벤트는 F2Pool의 조사 결과는 해시레이트 생산의 채굴계가 지리적으로 더 많이 분포하고 있는 추세를 확인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벤트는 이것이 중국의 중앙정부가 네트워크를 공격할 가능성을 둘러싼 “중국의 채굴 통제”의 FUD를 일부를 소멸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체 해시레이트 생산 비율이 중국 국경 내에서 감소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부 데이터가 중국 풀에서 나온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와 환경 영향을 둘러싼 FUD도 채굴사 운영이 늘어나면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규제가 강화된 미국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 5월 4일 나스닥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낮은 에너지 비용 대비 대다수의 에너지가 바람과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에서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 팜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