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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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코인 흥행 비결은 ‘폰지 사기'”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를 향한 ‘폰지 사기’의 의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일찍부터 루나와 UST의 위험성을 지적해왔던 가상화폐 업계 베테랑인 케빈 저우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저우는 2011년 가상화폐 업계에 뛰어들어 ‘버터코인’이라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일했고, 가상화폐 투자 헤지펀드 ‘갈루아 캐피털’을 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저우는 UST와 루나가 세계적인 인기를 몰고 온 비결을 발행사인 테라폼 랩스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앵커 프로토콜’에서 제공한 ‘연 20% 수익률’이라고 지목했다.

즉,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보장하는 ‘폰지 사기’였다는 지적이다.

테라폼 랩스는 투자자가 UST를 예치하면 연 20%의 수익률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는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들도 선뜻 보장하기 어려운 수익률이어서 현실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우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연 20%의 이자를 준다는 약속한을 지키기 위해 테라폼 랩스가 보유한 루나를 할인된 가격에 팔았다고 주장했다.

루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T의 가치를 1달러에 고정(페깅)하는 데 활용되는 가상화폐다.

연 20%의 수익률의 정체가 결국 뒤에 산 사람이 앞에 산 사람의 이익을 메꿔주고 있던 셈이다.

저우는 “수익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가 없을 때는 사실상 미래의 ‘호구'(bag holder)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다”며 “뒤늦게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가 현 투자자의 수익을 위해 돈을 대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가 없을 때는 사실상 미래의 ‘호구'(bag holder)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다”며 “UST 생태계가 무너지게 된 계기는 테라폼 랩스가 UST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인 것이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커니즘이 한번 붕괴하자 이를 막아줄 서킷 브레이커가 없었다. 연방준비제도의 긴급 대출도 없었고, 민간 투자자의 구제금융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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