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열풍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가상자산이다.
영상·그림·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로 만들 수 있어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화업계가 NFT를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우선 홍보 마케팅에 이용하는 경우다. 영화를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소유권을 갖는 디지털 영상 굿즈를 제공해 관객을 모으려는 의도다.
최근 개봉한 영화 ‘해적: 도깨비깃발’은 등장인물 8명의 모습과 입체적 사운드를 담은 디지털 영상 굿즈를 선보였다. 영화 속 캐릭터의 역동적인 모습과 입체적인 음향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킹메이커’는 CGV 최초로 모션 효과를 바탕으로 만든 ‘플레이 포스터’를 선보였다.
3종으로 출시된 NFT 포스터는 각기 다른 빛깔의 고퀄리티 포스터 템플릿을 보일 뿐만 아니라, DYNAMIC 3D, 2D 모션 효과와 함께 영화 영상, BGM 음향 효과 추가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해적’과 ‘킹메이커’의 NFT 굿즈는 영화를 예매하고 응모를 하면 선착순 혹은 당첨을 통해 소유할 수 있다.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NFT 사업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배급사 NEW는 최근 영화 ‘특송’ 포스터를 기반으로 만든 제너러티브 아트(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자체 생성되는 예술)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를 통해 거래를 진행, 단 1초 만에 3000개를 완판했다.
NEW는 마케팅 효과 뿐 아니라 판매와 로열티 등으로 수익을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NFT라는 현재 가장 트렌디한 기술을 기반으로 즐거운 영화 감상과 나만의 특별한 굿즈 소장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NFT 굿즈는 콘텐츠와 차세대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미래산업을 발굴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