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억 달러가 넘는 밈 기반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의 시가총액은 이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 그리고 이제는 테더까지 넘어섰다.
에샛대쉬 자료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525억 달러로 테더(USDT)의 시가총액 520억 달러보다 4억 달러 이상 많다. 또한 도지코인은 이미 포드와 트위터의 시가총액을 각각 451억 달러와 431억 달러로 뛰어넘었다. 일주일간 도지코인 가격 폭등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eToro가 DOGE 상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일어났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Toro의 한 관계자는 “고객 수요가 많아 플랫폼에 DOGE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eToro 거래소의 2천만 사용자들은 이제 토큰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eToro의 통합이든, DOGE 아미에서 소셜 미디어로 밀어붙이든, 혹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나 샤크 탱크 스타 마크 큐반과 같은 저명한 도지코인 지지자들의 언급이 있든 간에, 도지코인의 가격은 이번 주에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발행 당시 도지코인 가격은 $0.48달러로 최근 7일간 58% 이상 올랐다.
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파더’로 코미디 스케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이번 랠리가 머스크의 TV쇼 진행자 출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쇼는 앞서 배우 케이트 맥키넌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으로 분장하고 출연하는 랩 스킷에 NFT를 등장시켰는데, 이 랩 스킷에서 뮤지컬 게스트였던 잭 할로우(Jack Harlow)는 NFT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원래 농담으로 만들어진 DOGE는 소셜 미디어, 특히 테슬라 CEO의 트윗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도지코인 지지자들도 4월 20일이 포함된 한 주를 유행시키는 해시태그 ‘#도지데이’를 전파시켜, 토큰 가격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코미디언 빌 마허는 28일 자신의 TV쇼 프로그램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하며 DOGE를 ‘부활절 토끼 만화 캐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