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관련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이 자산 사용 현황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작성된 자산 사용 현황이 실린 자체 보고서를 1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준일 기준 총 16억 달러(1조 9768억 원)를 자산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이 가운데 13억 달러(한화 약 1조 6061억 원)은 가상화폐 유형으로, 3억 달러(한화 약 3706억 원)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재단이 보유한 가상화폐의 99.1%는 이더리움으로 파악됐다. 해당 재단이 소유한 이더리움은 해당 토큰의 전체 공급량의 0.297%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더리움 재단은 “우리는 다년 간의 시장 침체에도 재단의 핵심 목표를 위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보수적으로 재무 정책을 관리하고 있다”며 “우리 예산은 이더리움 시세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비(非) 가상화폐 자산을 늘릴 계획”이라며 “비 가상화폐 자산 확충은 핵심 예산에 대한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재단이 지난 2021년 지출한 금액은 4800만 달러(한화 약 59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금액 중 2000만 달러(한화 약 247억 원)은 이더리움 메인넷 연구와 개발에 사용됐다.
나머지 금액은 이더리움의 확장 생태계인 레이어 2, 암호학 기술인 영지식 스나크 개발, 플랫폼 개선, 커뮤니티 지원, 내부 운영 자금 순으로 사용됐다.
한편 지난해 말 이더리움 재단은 채굴방식을 그래픽카드의 연산능력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지분에 따라 배당하는 ‘지분증명(PoS)’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PoS란 가상자산에 대해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을수록 그에 비례해 블록에 기록할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컴퓨터의 연산력을 바탕으로 합의에 도달하고 그 연산력이 빠를수록 블록에 기록할 수 있는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