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메타버스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빗썸코리아는 빗썸메타 설립을 위해 지난달 말 170억원을 단독 출자한 바 있다.
설립 목적은 가상화폐 시스템·소프트웨어 기획 및 개발 판매 등이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초대 대표이사로 조현식 빗썸코리아 부사장이 빗썸메타를 맡았다.
조 대표는 ▲엔씨소프트 국내영업팀 사업기획팀장 ▲네이버 코어게임사업부장 ▲NHN 사업개발그룹 이사·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빗썸코리아에 합류했다.
빗썸메타는 소셜형 메타버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다양한 창작자들이 생산하는 디지털 콘텐츠도 플랫폼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빗썸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플랫폼 서비스 출시 시점 및 NFT 활용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빗썸메타는 소셜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 파트너로, 글로벌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기업인 ‘유니티’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유니티의 기술력은 메타(구 페이스북) ‘호라이즌 월드’, 네이버제트 ‘제페토’ 등 유명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빗썸메타 조 대표는 “빗썸메타와 유니티가 함께 만드는 플랫폼은 참여자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용자에게 시공간 제약 없는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 창작자와 사용자 간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만들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유니티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빗썸과 소셜형 메타버스 설립을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이번 협업을 통해 창작자와 사용자들이 더욱 고도화된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빗썸에 앞서 메타버스 세계에 선 진출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로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지난해 11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베타 출시했다.
코빗 또한 지난해 4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코빗타운’을 출시 후 11월에는 P2E게임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