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암호화폐가 곧 평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이언 브룩스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브룩스 전 CEO는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이번 제한이 가장 심각하긴 하지만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는 다시 평형을 찾을 것이고 비트코인 채굴은 중국을 떠나 노르웨이나 더 싼 전기 가격을 누릴 수 있는 국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개인이 전자지갑(월렛)에 저금해놓고 직접 거래할 수 있다”면서 “금융기관을 통해서만 보내지 않는다 만큼 장기 암호화폐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룩스 전 CEO는 암호화폐에 대해 “화폐보다는 인터넷에서 거래하는 주식에 가깝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는 통화나 법정 화폐의 기능을 하려는 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것은 인터넷을 탈중앙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브룩스 전 CEO는 “앞으로 아직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조세정책 합의를 두고 국가 간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진국은 어떻게든 이 문제에 우선권을 가져서 조세정책을 휘두르고 싶어할 것이고, 일부 국가는 규제를 자제하자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룩스 전 CEO는 “국가 간 알력 다툼이 있을 수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날 선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전 CEO는 “법정통화를 사용하는 지금은 은행이 독재주의 국가에 자본을 공급하지 못 하게 하는 조치를 활용해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CBDC는 이런 국가들이 제재 구도에 억압되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CBDC는 일부 상품 구매를 전면 금지를 해버릴 수 있다”며 “이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브룩스 전 CEO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