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분석 업체 센티멘트(Santiment)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ETH)은 지난 30일 간 약 8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센티멘트는 “알트코인 중 대다수 종목이 지난 6월 말부터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또 현재 암호화폐 시장 내 유포리아(극도의 낙관론) 심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긍정적인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래스노드 분석가는 “머지(PoS 전환)가 예상되는 9월까지는 이더리움 상승 베팅을 위한 콜옵션 주문이 쏟아졌으나, 9월 이후 한달 동안에는 콜옵션 수요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레이더들이 머지 후 ‘뉴스에 파는’ 상황을 예상해 가격 하방 위험을 헷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갈루아 캐피탈의 케빈 저우는 “머지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현물 ETH 롱(매수), 9월/12월 분기물 (선물, 옵션) 계약 숏(매도) 등의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또 에이브(Aave) 개발 관계 책임자 마크 젤러는 “많은 투자자들이 하드포크된 PoW(작업증명) 코인(ETHW)을 더 많이 에어드랍 받기 위해 다른 자산을 담보로 머지 이전에 이더리움을 빌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이더리움PoW 체인에서 지원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 등 무가치한 자산을 이더리움POW(ETHW)로 최대한 바꾸기 위한 봇들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머지가 발생하는 순간 모든 PoW 블록을 찾아 유니스왑 및 이더리움PoW 체인의 다른 유동성 풀을 비우는 선행매매 봇이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더리움PoW 체인에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은 ETHW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재단이 블로그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 2.0머지(PoS 전환) 실행 예상 날짜인 9월 15일에서 일주일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인넷 머지 시점을 9월 15일 전후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