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행사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들이 콘퍼런스를 마치고 귀국한 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슈퍼 스프레더(뿌리기) 이벤트’로 변질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언론 보도와 SNS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마이애미 비트코인2021 컨퍼런스를 “코로나 핫 스팟”이라고 했고, 기즈모도(Gizmodo)는 이번 컨퍼런스가 “최신 코로나19 슈퍼 스프레더 이벤트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케인 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 에릭 월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고열과 가슴통증으로 CT 촬영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의료진은 폐에 혈전이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나 혈전은 발견되지 않았고 월 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
또 자동화 트레이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코이니스트(Coinist)의 루크 마틴도 코로나19 양성반응을 인정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최소 1만2000명이 참석했는데, 예방접종 증빙이나 마스크 의무화 시행이 필요 없었다.
이 행사는 마이애미의 마나 윈우드 컨벤션 센터에서 3일 동안 계속되었는데, 사회적 거리 제한이 시행되지 않는 동안 붐비는 인파가 강당으로 밀려들었다.
이 행사는 마이애미에서 코로나 유행병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열린 대형 컨퍼런스였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에 들어가려는고 줄선 사람들이 “1마일 이상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마이애미 시장이자 비트코인 지지자인 프란시스 수아레스는 “미국 전체에서 아마도 가장 무책임한 정치인”그리고 “자유의 메카 시장”으로 무대에 소개되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 보도는 참석자의 수를 추정했으며, 양성 테스트 결과는 주류 보도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인플루언서인 미스터 웨일은 약 23만5,000명의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회의 참석자들 중 “수십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으며, 이 행사는 5만 명 이상이 참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비트코인 2021 주최자인 딜런 르클레어가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COVID-19 예방 접종 기록 카드 시스템을 맹렬히 무시한 이미지의 스크린 샷이 소셜 미디어에 유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