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틸이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비트코인 제 1의 적’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7일(현지 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피터 틸은 가상화폐 시장의 발전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지목했다.
틸은 “비트코인 제1의 적은 바로 워렌 버핏”이라며, “워렌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이 아닌) 오마하의 소시오패스 할아버지”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 다른 인물들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등도 함께 거론했는데, 이들 셋은 월가의 유명한 반 비트코인 인사다.
특히 틸은 버핏 회장이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온 것과는 달리 버크셔 해서웨이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월 브라질의 핀테크 은행 누뱅크 주식을 10억 달러 치 매입한 바 있다. 누뱅크는 브라질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이지인베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틸은 “비트코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한다. 그래야 비트코인의 값이 10배, 100배까지 뛸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10만 달러 달성이 실패한 것도 이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세 인사들이 지금껏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던 것들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의 영향력을 두고, 노년층이 정치사회 전반을 장악한 체제를 일컫는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올해 버핏은 91세, 다이먼은 66세, 핑크는 69세로, 틸은 이들이 ESG 투자 열풍을 활용해 비트코인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뛴 것이 ‘중앙은행의 쇠락’을 반증하는 것 이라며, 제롬 파월 Fed 의장 및 월가 주요 은행장들을 겨냥해 “파월은 비트코인이 주는 마지막 경고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를 무시한다면 수 년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