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대체불가토큰(NFT) 산업 지원 서비스가 개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 국영기업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이온페이와 관영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가 후원하는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가 일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BSN은 글로벌 시장과 분리된 독자적인 중국 내 NFT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BSN-DDC’를 구축했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가상자산이다.
특히 영상·그림·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로 만들 수 있어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NFT가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으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또 관영 통신 신화사도 작년 한해 동안의 보도사진을 담은 디지털 수집물 10만여점을 발행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NFT 상품을 내놓으면서 ‘NFT’가 아니라 ‘디지털 수집물'(digital collectibles)이라 부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을 통한 투기나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NFT 상품을 수익을 위해 되파는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BSN도 어떤 가상화폐와도 연계되지 않는 NFT 인프라를 구축해 NFT를 발행·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BSN-DDC’은 기존 블록체인의 응용 버전으로, 지정된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개방된 허가받은 블록체인'(OPB·open permissioned blockchains)을 활용해 허가받은 사용자만이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결제도 가상화폐가 아니라 위안화 등 중국의 법정화폐로만 할 수 있다.
BSN은 “‘BSN-DDC’ 서비스를 일부분 시작했다”며 “기업들이 가상화폐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NFT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다양하고 투명하며, 신뢰할만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BSN의 기술지원을 맡은 레드데이트테크놀로지의 허이판 CEO는 “NFT의 가장 큰 시장은 차량 번호판 등의 허가 관리 사업일 것”이라며 “NFT를 통해 차량 소유주와 정부, 보험사가 마일리지, 엔진번호, 정비 이력 등의 데이터에 접근해 공동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SN-DDC’ 서비스의 정식 론칭은 3월말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