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XRP’의 배급사인 리플의 CEO가 밈 기반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을 비판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DOGE가 ‘인플레이션 역학’및 무제한 공급이라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23일(현지시간) 열린 핀테크 아부다비 행사 내 CNBC가 제작한 패널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비트코인(BTC)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도지코인 팬들에게는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사실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 좋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면서, “도지코인은 어느정도 인플레이션 역학 그 자체인 부분이 있어서, 그것으로 때문에 나는 도지코인 보유를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도지코인이 유통 중인 코인의 총 공급량에 엄격한 제한이 없어, 2,100만 개로 상한선을 두고 있는 비트코인 등 일부 주요 가상화폐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담으로 만들어졌다가, 일론 머스크와 같은 유명 인사들 덕분에 어느정도 모멘텀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갈링하우스는 DOGE에 대해 회의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선 낙관적이다.
한편, 도지코인은 2013년 시바이누 밈을 기반으로, 장난으로 출시된 암호화폐다. 이 코인은 2015년 중반에 1,000억 개라는 공급 제한으로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도지코인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블록 당 10,000 DOGE의 보상을 제한하면서, 무제한 공급을 제공하도록 전환되었다.
DOGE는 올해 초 시가총액 기준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2021년 가장 성공한 암호화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 당시 기준, DOGE는 10번째로 가치가 높은 디지털 화폐로, 지난 1년간 6,000% 이상 오른 0.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의 성공은 2020년 트위터에서 적극적으로 DOGE를 홍보하기 시작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