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3사가 본격적인 NFT(대체불가토큰) 시장 진출에 진출했다. NFT의 주고객층이 MZ세대인 점을 고려해 미래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3사가 모두 NFT 시장에 진출하면서, 고객층 확보를 위한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인증서로, 각기 다른 고유의 값을 가지고 있어 대체나 위변조가 불가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성으로 가상자산으로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NFT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롯데다. 롯데는 5월 2일 롯데홈쇼핑에서 유통업계 최초로 NFT마켓플레이스 ‘NFT숍’을 오픈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이 이달 들어 전자지갑 서비스 H.NFT(에이치엔에프티)를 론칭했고, 그 뒤로 신세계백화점이 푸빌라NFT를 오는 10일과 11일 세차례에 걸쳐 민팅(발행)했다.
시작은 늦었으나 NFT사업구조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은 신세계다. 카카오에서 개발한 코인 클레이튼(KLAY)으로 구입할 수 있고, 오프라인 멤버십 혜택과 연계한 6단계의 등급으로 나뉜다. NFT의 희소성 가치를 결정짓는 배타적 혜택도 갖추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용 프로필 형태의 디지털이미지(PFP) NFT로 발행해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정체성 표현의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시장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 아래 고객의 경험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아직 NFT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NFT 이미지와 함께 쿠폰 형태로 사은행사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후 고객들이 NFT에 충분한 경험을 쌓고 가상화폐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판단이 되면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오픈씨 등의 플랫폼 입점도 고려하고 있다.
가장 빨리 NFT숍을 열고 판매에 나선 롯데홈쇼핑을 향한 시장반응은 미지근하다.
일례로 119만 팬덤을 보유한 자체 캐릭터 벨리곰의 NFT를 지난 3일부터 30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180개만 판매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NFT는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멤버십이 중요하다”며 “누가 가장 먼저 NFT의 가치를 끌어올리는가가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