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테라폼랩스 직원이 법인자금 비트코인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의 연관성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청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직원 횡령행위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간 연결성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했다면서, 추가 횡령이 있을 수 있어 전반적인 흐름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가상화폐 관련 당정간담회에 참석한 뒤에 가진 백브리핑 자리에서, ‘테라(LUNA)의 증권성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검찰이 루나의 증권성을 살펴보고 있는데, 금감원도 함께 점검에 나설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부분도 잘 살펴 보겠다”고 말한 것.
이어 ‘루나 사태가 사기죄에 성립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에 대해선 “내가 개인적인 의견을 낼 건 아닌 것 같고, 살펴보고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국회에서 열린 ‘가상화폐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 당정간담회 자리에서, 일명 ‘루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공동 협의체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거래소는 공동으로 마련한 위기 대응 계획을 적용해 루나 사태와 같은 ‘코인 런’ 위기가 발생하면 가상화폐 입출금 허용 여부 및 거래지원 종료 일자 등을 논의해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보제를 도입해 유통량이나 가격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해 시장질서 훼손 우려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의 공동 기준에 맞춰 투자주의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정책도 새롭게 도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