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서서히 비트코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나 테슬라 같은 기업체들은 높은 인지도를 가졌으며, 2020년 말과 2021년 초에 걸쳐 비트코인(BTC)의 가격을 끌어올린 데 일부 기여했다.
수십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배당하는 것은 테슬라와 마이크로전략의 주가에 큰 충격을 주었는데, CEO들이 삿자리를 쌓고 암호화폐 밈을 게시하는 순간부터 각각 340%와 808%의 펌프가 적용됐다.
그러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비트코인 구매로 테슬라와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그 빛을 발했다. 2월 초 두 종목의 주가가 정점을 찍은 뒤 마이크로전략은 64% 적자로 가는 길에 가치가 떨어졌고, 테슬라는 지난 3개월 반 동안 36% 하락하며 3년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월요일 580달러로 2월의 최고치인 880달러보다 하락했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448달러로 2월의 최고치였던 1,272달러보다 하락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은 2020년 8월 비트코인 첫 구매 이전에 140달러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도게(DOGE) 밈을 본격적으로 트윗하기 시작한 2020년 중반 테슬라 주가는 200달러 안팎이었다.
이러한 주식 손실 속에 비트코인이 계속 급등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공간에 있는 투자자들보다 비트코인의 계속되는 성공에 도박할 의지가 적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최고치인 6만5000달러를 돌파하기 전 두 달 더 가치가 올랐다가 약식 폭락해 결국 52%의 손실을 기록한 뒤 강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테슬라와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노출로 얻은 이득을 유지하지 못하고, 일론 머스크가 예전처럼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암호화폐 공간이 이런 기업 개입에 면역이 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혹은 현재 시장 붕괴의 무게가 머스크의 영향조차 되돌리기엔 너무 크다는 의미).
이더리움 공동창작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머스크와 같은 이들이 휘두르는 영향력이 시간이 지나면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시장이 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엘론은 영원히 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1227만달러까지 하락하며 휘청거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