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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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넥슨 비트코인 ‘투자 손실’…매각 고려는 NO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한 기업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배런스는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평균 3만6700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악재에 비트코인 하락세는 약 2주간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이날 비트코인은 3만2000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최고치(6만4000달러)와 비교하면 가격이 반토막 난 것이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후 비트코인은 급등해 한때 평가익이 최고 25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매입했던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 중 10%를 2억2700만 달러에 매각해 1억1000만 달러의 차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락장이 장기화되면서 만약 비트코인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테슬라는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실적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정확히 밝혀질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7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달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공개하며 ‘한국판 테슬라’로 불렸던 넥슨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달 28일 약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넥슨이 밝힌 비트코인 매수 개수는 1717개로,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넥슨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 금액은 이날 한때 약 4637만달러에 달했다. 투자액 대비 손실액이 46%에 이른다.

비트코인의 날개 없는 추락에도 두 기업은 비트코인의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에는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이아몬드 핸드’ 트위팅을 했다. 우리말로는 ‘존버’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 핸드’는 미국의 유명 증권방인 레딧에서 자주 사용되는 은어다.

넥슨 측의 입장도 비슷하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비트코인을 자사의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자 자본 배분 전략의 주요한 수단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한 매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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