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거 팔아 치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테슬라가 지난 26일 1분기 재무제표와 실적을 공개했는데, 1분기에 2억7200만 달러, 한화로는 3018억원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1억100만 달러(112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측은 “비트코인 판매 대금으로 영업비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비트코인 투자가 좋은 결정임이 드러났다”면서,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현금의 일부를 묻어두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에 만족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이를 보유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들리자 많은 투자자들이 일제히 비난을 쏟고 있다. 그가 판매한 비트코인 금액은 투자 규모의 18% 정도인데, 그가 가격을 펌핑시킨 후에 판매해 이익을 챙겼다며 격분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테슬라와 머스크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명하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일론머스크는 “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여전히 하나도 팔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면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의 현금 유동성 증명을 위해서 보유지분의 10%를 매각한 것”이라면서 논란에 대해서 해명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게 된 데에는 일론 머스크의 영향이 컸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초에 비트코인을 15억 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를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개인 트위터로 그동안 가상자산과 암호화폐에 대해서 긍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트위터의 계정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도지코인을 잔뜩 띄워주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도지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암호화폐에 있어서 ‘큰손’으로 불렸는데, 그의 발언에 따라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그의 발언 이후에 3만 달러 정도였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그 직후부터 뛰기 시작했다. 두 달 만에 2배 가까이 오르면서 6만 4천 달러까지 올랐다. 이렇게 잔뜩 가격을 올린 후에 판매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일제히 비난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서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테슬라의 1, 4분기 매출은 103억9000만달러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4% 급증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