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HomeToday‘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국내 로펌 선임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국내 로펌 선임


폭락한 한국산 가상자산 테라USD(UST)와 루나(LUNC)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국내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하고 있다.

그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최근 변호인선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지난 15일 블룸버그통신과 코이니지 등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날 공개된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 수사당국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한 적이 없고 그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공동의장 등은 지난 5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피해자들은 권 대표 등이 거짓 홍보를 해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이 ‘폰지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권 대표 등은 투자자들에게 테라USD를 사서 다시 맡기면 연이율 20%를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권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 신 의장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해선 출국금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7곳과 테라폼랩스의 관계 법인들, 관련 인물들의 자택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최근에는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한편, 권 대표는 사기 혐의에 대해 꾸준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코이니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닌 걸 알면서 사익 추구 등을 위해 사실이라고 주장하면 사기”라면서도 자신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 때가 되면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향후 징역형 등 형사처벌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인생은 길다”면서 “나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었고, 지금과 같은 폭락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도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며 형사 책임을 부인한 바 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