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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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테라 권도형, 싱가포르 출국 때 도주”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주한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권 대표는 4월 말쯤 싱가포르로 향하며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한국 법인 테라폼랩스코리아를 해산했다. 당시는 가상자산 루나(LUNC)의 가격이 폭락하기 이전이다.

이후 5월에 테라폼랩스 재무 관련 핵심 인물 대부분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권 대표의 가족들도 이 시기에 싱가포르로 향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 루나·테라 수사팀 관계자는 “출국 당시 제반 정황과 그 이후 태도 등에 비춰보면 수사를 피하고자 싱가포르로 도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검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후에도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 8월에는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에 즉시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권 대표의 소재를 확인하고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국외 수사기관 등과 협조해 신속하게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일 싱가포르 당국은 오는 12월 7일 만기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권 대표의 취업 비자를 만료해 불법 체류자 전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경찰은 “권 대표가 더 이상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지 않다”면서 “권 대표 체포를 위해 한국 정부에 협력하고 국제 공조를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내 검찰은 지난 14일 그와 테라폼랩스 관계자 6인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이후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의자는 압수수색 등 과정에서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즉시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는 등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도주 중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통을 요구하는 정부 기관엔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숨길 게 없다”면서 “나와 만날 계획이 있거나 나와 친구거나 GPS 기반 웹3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면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밝히겠다”고 알렸다.

그는 자신의 개인 정보가 매우 침해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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