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 기준가는 전주대비 20.3% 떨어진 29만5000원, 빗썸코리아 기준가는 32.2% 급락한 21만원을 기록했다.
긴축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테라 사태로 인한 암화화폐 폭락이 찬물을 끼얹졌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거래 비상장의 관계자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 충격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기준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가상화폐 4종의 보유금액이 7조9000억원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각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3월 말 기준으로 “비트코인/리플/이더리움/이더리움클래식”을 20조739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2일 3924만원 상당으로 3월 말(5535만2000원)보다 크게 하락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금리 인상과 테라(LUNA)의 가격 급락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흥국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탈 파트너스 설립자가 ‘지금은 비트코인 저가매수(buy dip)를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과거 저가매수 전략을 통해 수익실현을 했음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때엔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2만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저가매수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