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인데스크는 WSJ 보고서를 인용, 암호화폐 헤지펀드들이 테더(USDT) 공매도를 늘리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및 커스터디 업체 제네시스(Genesis)는 “최근 테더 공매도 포지션에 관심을 갖는 헤지펀드 수가 급증했으며, 이들의 포지션 규모는 최소 수억 달러”라고 밝혔다.
앞서 퍼 트리 파트너스, 바이스로이 리서치 등 펀드가 테더 숏 포지션을 오픈한 가운데, 테더 대변인은 지난 4월 “공매도 포지션을 오픈한 펀드들은 펀드 운용비를 징수할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퍼뜨려 영악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5월 UST 붕괴 이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테더 시가총액이 5월 중순 이후 20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총 기준 세계 최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파울로 아르도이노 역시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SDT 숏 포지션을 늘린 헤지펀드들은 지난 몇 개월 혹은 몇 년간 업계에 퍼진 모든 퍼드(FUD, 시장의 공포와 불확실성 조성)를 믿고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라(LUNA) 및 UST 붕괴 이후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기 위한 일부 헤지펀드들의 시도는 이미 앞서 언급한 바 있다”며 “그들은 USDT/USD 무기한 선물 계약, 현물 기반 공매도, 디파이 풀 예치 자금 불균형 등을 이용해 USDT에 매도 공격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테더가 담보에 의해 100% 뒷받침된다고 믿지 않으며, 테더가 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 헝다(에버그란데)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아르도이노 CTO는 “또 테더의 준비금 중 85%가 중국 CP에 노출됐다고 믿는다”면서 “결국 일부 경쟁 업체들이 트롤링을 통해 퍼뜨리고 있는 모든 ‘허위 정보’를 다 믿었다는 의미다. 제3자 기관을 통한 준비금 증명, 규제 기관과의 협력,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 CP 줄이고 미국 국채로 준비금을 구성한다는 테더의 약속은 믿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테더는 실제로 준비금에 의해 100% 혹은 100% 이상 뒷받침된다. 우리는 USDT→달러 상환에 실패한 적이 없으며, 모든 USDT는 1 달러로 상환 가능하다”며 “실제로 테더는 시가총액의 약 10%에 해당하는 70억 달러 상당의 USDT를 48시간 내 달러로 상환했다. 이는 전통 은행에서도 불가능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준비금 중 CP 비중을 점진적으로 제거해나가고 있으며,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며 “결국 수십억 USDT를 빌리고 공매도한 이들 헤지펀드들은 매수를 통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