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인 SIX가 당국으로부터 디지털거래소를 승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N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SIX가 지난 10일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으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증권의 거래와 예탁 등에 대한 업무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SIX는 앞으로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DLT)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허가에 따라 SIX는 새 거래소가 출범하면 디지털 토큰 형태의 증권과 채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토큰 형태의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을 내놓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다만 SIX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IX는 지난 2018년 디지털 거래소 설립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SIX는 디지털 거래소의 구체적인 업무 개시 일정은 이번에 밝히지 않았다.
CNBC는 “이번 당국의 승인으로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디지털자산 거래용 거래소를 처음으로 출범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스 최대 증시를 운영하는 SIX그룹은 암호화폐 부문을 활발히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는 SIX는 일본 금융 대기업 SBI와 공동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IX 산하 디지털자산 플랫폼 ‘SIX디지털익스체인지(SDX)’는 싱가포르에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출시하기 위해 SBI 산하 디지털애셋홀딩스와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기관 고객을 위한 디지털 자산 및 암호화폐 발행, 상장, 거래, 수탁, 중앙예탁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지 통화당국의 규제 허가를 받아 2022년 거래소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을 연결하는 무역 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SIX는 국제결제은행(BIS)과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실시한 도매용 CBDC 개념증명 실험에도 참여했다.
지난 7일에는 스위스 수탁업체 커스터디짓과 협약을 체결,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