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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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에 스테이블코인도 ‘휘청’…USDC 1만 달러 아래로


미국 지방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스테이블코인까지 타격을 입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코인런(가상화폐 대량 인출 사태)’ 위기에 처했다.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스테이블 코인 USDC는 장중 한때 0.86달러(1137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된 암호화폐다. USDC는 달러와 1대 1로 가치를 연동하고 있다.

코인업계에서는 USDC를 달러와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다. 이는 USDC를 발행한 서클이 미국 골드만삭스 투자를 받은 핀테크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클이 실리콘밸리은행에 자금이 묶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서클은 전날 실리콘밸리은행에 맡겨둔 33억달러(약 4조 3700억원)의 준비금이 인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은행에 묶인 33억달러는 전체 준비금의 약 8%에 달하는 금액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액은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 3000만원)까지다.

즉, 서클이 실리콘밸리은행에 묶인 돈을 되찾지 못하면 USDC를 보유한 고객들은 현금으로 상환받지 못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먼저 자본금을 상환받으려는 움직임이 몰렸고, 결국 USDC 가격이 급락했다.

다만 서클이 SVB에 맡긴 자금이 일부이고 USDC가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위기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클은 “실리콘밸리은행에 의존했던 다른 고객 및 예금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 경제에 중요한 이 은행의 지속성에 대한 요구에 동참하고 주(州)와 연방 규제당국 지침을 따를 것”이라며 “규제당국의 지침이 명확해지는 동안 USDC는 정상적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클은 앞서 파산한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에도 자금을 예치했었으나, 예치금은 소규모로 이미 파트너 은행으로 자금을 이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루나 때처럼 수상한 활동을 하는 게 감지되지 않고 USDC가 규제하에 있기 때문에 뱅크런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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